"버스도 택시처럼 부른다"…국토부, 수요응답형교통 가이드라인 배포

김효정 기자
2025.12.30 11:00

국토교통부가 교통 소외지역에서 수요응답형교통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방정부가 인구감소·고령화 등으로 노선버스 감축 등 교통서비스가 저하되거나 입주 초기 신도시 등 교통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 등에서 수요응답형교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수요응답형교통(DRT) 도입·운영 가이드라인'을 오는 31일 전국에 배포한다.

수요응답형교통은 노선이 고정된 노선버스와 달리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차량을 배차해 최적경로로 운행하는 교통서비스다. 이동수요가 적고 분산된 지역 등 노선버스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교통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한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요응답형교통은 차량 운영 방식을 효율화해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있고 이용자 만족도도 높아 최근 여러 지역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다만 택시와 버스의 성격이 혼합돼 기존 운수사업자와 업역이 겹칠 우려가 있고 앱이나 콜센터를 통한 호출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고령자 등 지역 주민의 수용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차량 종류와 대수, 호출·배차 방식, 운행 방식 등 설계 요소가 복잡한 점도 지방정부의 부담 요인이다.

이에 국토부는 지방정부의 정책 역량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지침서로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수요응답형교통의 개념과 제도 △도입·운영 절차와 단계별 주요 고려사항 △지방정부 운영 사례 등이 담겼다. 수요응답형교통에 익숙하지 않은 지자체 담당자를 위해 도입 배경 등 기초 개념부터 상세히 설명하고 충청권 오송~조치원 자율주행 DRT 시범사업, 보령시 택시 활용 DRT 등 다양한 운영 사례도 수록했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수요응답형교통은 교통 사각지대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다른 수단과 연계해 활성화할 필요가 있고 장래 자율주행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분야"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지방정부의 수요응답형교통 정책 수립과 사업 설계 및 운영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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