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마수걸이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새해 첫 분양 단지의 성적이 한 해 분양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수요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주택은 1만3127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963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 644가구, 경기 2231가구, 인천 1032가구, 부산 375가구, 경남 681가구로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78.7%를 차지한다.
지난해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들이 평균 10.2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건설사들은 올해도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와 창원시 성산구 등 수요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와 서대문구에서 오랜만에 신규 분양 단지가 등장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더샵 신풍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05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신안산선 신풍역도 연내 개통이 예정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에서 '드파인 연희'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3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지역에서는 GS건설이 오산시 내삼미2구역에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275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인접한 A2블록에도 1517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으로, 총 2792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대형 쇼핑시설과 병원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나들목을 통해 서울과 수원, 용인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단지 앞 초등학교 신설도 계획돼 있다.
이 밖에 포스코이앤씨는 성남시 분당구에서 '더샵 분당센트로' 84가구를, 서희건설은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3단지' 117가구를 분양한다. 두산건설은 수원 장안구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275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에서는 한화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남동구에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 동, 총 256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인천시청역과 간석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DL이앤씨가 해운대구 재송동에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를 선보인다. 총 924가구 가운데 16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초·중학교가 인접해 있고, 센텀시티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한화건설은 사하구 당리동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당리' 20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GS건설이 창원시 성산구에 '창원자이 더 스카이' 519가구를, 현대엔지니어링이 양산시 물금읍에 '힐스테이트 물금센트럴' 162가구를 분양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급이 귀한 서울을 비롯해 분당, 오산 등 수도권 주요 지역과 부산 해운대, 창원 성산구 등 선호 지역에서 분양이 집중된다"며 "1월 분양 시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