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9 주택공급안'에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두고 서울 용산구가 전담 조직을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주택 공급 확대가 업무·상업 기능 약화와 인근 개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응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번 정부 발표가 자치구 및 지역 주민과의 사전 협의 없이 추진됐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구는 주택 1만호 공급이 현실화할 경우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도시 인프라 재설계, 관계기관 추가 협의 등으로 사업 추진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되고 토지 분양 일정 차질로 실제 주택 공급 시기도 1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촌1구역 재건축 등 인근 정비사업 지연과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육환경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TF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실무대응반·지원반 등 4개 반 체계로 운영된다. 정기 회의를 통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하고 정책 영향 분석, 언론 대응, 주민 의견 수렴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도시계획 전문가 자문과 인접 지역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이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고 국제업무지구가 본래 기능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업"이라며 "일방적 주택 공급 확대가 아니라 교육·교통·생활 인프라와 국제업무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국제업무지구가 세계적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