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대어' 성수1지구 재개발에 현대건설 불참…GS건설 단독입찰 유력

남미래 기자
2026.02.20 14:34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현대건설이 최종 철수하면서 전날 입찰서류를 제출한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입찰 마감일인 이날 조합원들에게 입찰 불참 의사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현대건설은 메시지에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합과 당사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성수1지구를 압구정, 목동 등과 함께 핵심 전략 사업지로 분류하고 수개월간 내부 검토를 진행해왔다.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 구조설계사 LERA 등과 협업을 추진하며 성수1지구를 세계적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다만 조합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수1지구 조합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으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입찰 지침이 경쟁을 제한한다며 조합 측에 반발했다. 현대건설은 성수1지구 입찰에 불참하는 대신 압구정 등 주요 사업지 입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이탈로 지난 19일 입찰서류를 제출하고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한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행 정비사업 입찰 규정상 단독 입찰일 경우 한 차례 재입찰을 진행해야 하며 이후에도 경쟁사가 없으면 수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성수1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1540억원, 3.3㎡당 1132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됐다.

서울숲과 인접한 입지에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더해진 대규모 단지인 만큼 사업성이 높은 정비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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