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주택자와 '투기성 1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규제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1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2월 23일 기준)보다 0.32%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주(0.45%)보다 소폭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구(0.64%), 성북구(0.62%), 관악구(0.61%), 동대문구(0.49%), 강동구(0.4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구(-0.05%)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2024년 4월 첫째 주 -0.01%를 기록한 이후 1년 11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대문구는 다주택자 매물이 간혹 나오고 있으나 실수요층이 주로 찾는 소형 평형은 드물어 거래도 한산한 편이다. 남가좌·홍제동 일대 구축 아파트 소형 평수 위주로 오름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다주택자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그동안 상승한 폭에 비해 하락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매수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해 전주(0.17%)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65%), 용인시 수지구(0.60%), 성남시 중원구(0.59%), 구리시(0.47%), 하남시(0.4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이천시(-0.24%), 화성시 만세구(-0.19%), 파주시(-0.16%) 등은 하락했다.
광명시는 다주택자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으나 매물 가격이 높고 물량도 많지 않아 거래가 한산한 상황이다. 매수 수요 역시 관망세로 돌아서며 시장 분위기가 조용한 편이다.
인천(0.00%)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연수구(0.05%), 미추홀구(0.02%), 남동구(0.01%), 부평구(0.01%), 동구(0.01%)는 상승한 반면 계양구(-0.04%), 중구(-0.04%), 서구(-0.02%)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전주(0.14%)보다 상승 폭이 축소했다. 5개 광역시별로 보면 울산(0.11%), 부산(0.02%), 대전(0.02%)은 상승하고 대구(0.00%), 광주(0.0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0.36%), 중랑구(0.32%), 강동구(0.30%), 광진구(0.22%), 동대문구(0.21%) 등이 상승했다. 강남구(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성북구는 전세 물량이 부족해 거래가 한산한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종암동 일대 구축 아파트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랑구 역시 기존 세입자의 계약 연장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면목·망우동 일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수도권(0.11%)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0.14%). 인천(0.07%), 경기(0.11%) 모두 상승률이 낮아졌다.
5개 광역시(0.07%)에서는 부산(0.10%), 대전(0.09%), 울산(0.08%), 대구(0.04%), 광주(0.01%)가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7.9로 지난주보다 5.5포인트(p) 떨어졌다. 매수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2월 첫째 주(조사기준 2월 2일)부터 4주 연속 하락세다. 권역별로는 강북14개구(71.5)와 강남11개구(64.7)가 각각 5.1p, 5.8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