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꺾였다…지식산업센터 거래 20% 넘게 줄어

배규민 기자
2026.03.10 11:06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이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며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요 둔화와 금융비용 상승, 공실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3030건으로 전년(3889건) 대비 22.1%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1조2827억원으로 전년(1조6803억원)보다 23.7% 줄었다.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577만원으로 전년(1690만원) 대비 6.7% 떨어졌다. 2023년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거래 규모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수도권 시장 위축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645건으로 전년 대비 24.1%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1조1659억원으로 24.6% 줄었다. 수도권은 전체 거래량의 87.3%, 거래금액의 90.9%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서울 역시 거래 감소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660건, 거래금액은 47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7%, 19.8% 각각 줄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금천구가 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 송파구, 구로구, 성동구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도 하락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 거래량은 1786건으로 전년 대비 24.4% 감소했고 거래금액 역시 6310억원으로 26.6% 줄었다. 시군별 거래량은 하남시가 가장 많았으며 안양시와 화성시, 성남시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은 거래 규모와 전용면적당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수도권 거래 감소와 공실 부담, 금융비용 상승,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자와 실수요 모두 보수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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