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단독주택 밀집 지역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관리하는 '모아센터'가 두 배 이상 확대된다.
서울시는 빌라·단독주택 골목의 순찰·시설점검·소규모수리 등 공공 관리를 지원하는 '모아센터'를 기존 13개소에서 28개소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아센터는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동일한 수준의 관리 기능을 공공이 직접 제공하는 시설이다. 시는 2023년 모아센터를 도입해 주거형태에 따른 관리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시설관리와 안전점검, 환경정비가 상시 이뤄지는 반면 저층주거지는 별도의 관리 주체가 없어 생활 불편과 안전 문제가 개별 가구의 부담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올해 모아센터 15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한편 소규모 맞춤형 모델을 새로 도입해 저층주거지 관리망을 촘촘히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모아센터는 6개 자치구(13개소)의 축구장 380개 면적(2.7㎢) 규모 저층주거지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소당 연평균 1715건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620회의 정기·수시 순찰을 실시했다.
노후시설 점검과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전구·수도꼭지 교체 등 소규모 수리, 화재·침수 취약지역 사전 점검 등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능을 저층주거지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자·독거 가구가 많은 저층주거지 특성을 반영한 안부 확인과 생활불편 점검을 병행하는 취약계층 보호 체계를 운영했다. 자체 해결이 어려운 사항은 주민센터,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즉시 연계해 처리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2025년 7~12월 실시한 모아센터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104명이 참여해 종합만족도 99%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런 주민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올해는 외곽 골목이나 소규모 생활권까지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춘 '소규모 맞춤형 모델'을 도입한다. 3월 자치구 공모와 4월 대상지 선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모아센터는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해 설치비를 낮추고 기동성을 높여 기존 거점형 센터가 미치지 못했던 관리 공백을 보완하는 '초근접 생활 관리체계'로 운영된다. 아울러 마을 매니저 선발 기준을 개선하고 성과관리 체계를 정비해 운영 효율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센터는 저층주거지역 관리 정책을 단편적 사업이 아닌 통합 관리체계로 발전시킨 사례"라며 "저층주거지역 관리 정책을 확산해 주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 안전과 주거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