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1,924,000원 ▲79,000 +4.28%)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예상치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다만, 내년까지 증익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아 저점 매수의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다는 의견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한다"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2분기 실적 기대와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에 따른 수급적 기대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다소 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지난 13일 주가 급락이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0조7000억원에서 12% 하향 조정한 62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D램과 낸드의 ASP(평균판매가격)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8%p(포인트), 5%p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매출액의 50% 전후를 장기공급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안정성을 더하는 동시에 조달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투기적 수요로의 노출은 축소되는 측면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외적인 업황 변수는 여전히 견조하다. 지난 13일 TSMC가 6월 전년 동월 대비 67.9% 증가한 매출액을 발표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액과 성장률을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빅테크의 CAPEX(설비투자) 방향성은 지켜봐야겠으나, 구글과 아마존이 한 분기 만에 수주 증가세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 영업이익은 2026년 대비 45.7% 증가한 389조원으로 증익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며 "전통 메모리 가격은 전반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가격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HBM의 가격 상승은 HBM으로의 생산 능력을 할당하는 동안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LTA(장기공급계약)와 HBM향 CAPA(생산능력)를 제외한 나머지 공급 여력은 더욱 타이트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