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에 최대 60억"… 재건축·재개발 초기사업비 특판대출 인기

정혜윤 기자
2026.05.20 11:00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추진위원회와 조합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내놓은 '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특판 상품'이 인기다. 연 1% 저리 융자에 보증료 부담까지 낮추면서 사업 초기 자금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신설한 '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상품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특판 조건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서 추진위·조합이 운영비와 용역비 등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원을 강화했다.

특판 상품은 추진위원회와 조합 모두 연 1%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 기본 조건인 연 2.2%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료율도 추진위는 기존 2.1%에서 0.4%로, 조합은 1.0%에서 0.2%로 각각 낮아졌다.

융자 한도는 사업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추진위는 사업 연면적 기준 최대 15억원, 조합은 최대 6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사업 예산 422억5000만원이 소진될 때까지 특판 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다.

현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연초 총회 등을 통해 자금 차입 결의를 마친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이후 상담 문의가 급증했다. 현재까지 서울 2곳, 경기 2곳, 부산 1곳 등 총 5개 사업장에 약 130억원 규모 지원이 승인됐다. 전국적으로 약 50개 사업장이 신청 상담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금융 지원이 정비사업 투명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일부 사업장에서는 초기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금리 차입이나 불투명한 자금 조달 방식에 의존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영중 국토부 주택정비정책관은 "특판 상품은 정비사업 초기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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