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탁 치니 억' 광고 파묘한 대통령...무신사 '당혹'

7년 전 '탁 치니 억' 광고 파묘한 대통령...무신사 '당혹'

하수민 기자
2026.05.20 11:53
/사진=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사진=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과거 광고 논란을 언급하면서 관련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수년 전 공식 사과와 후속 조치를 거쳐 마무리된 사안이 재차 거론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난처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0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SNS 게시글에서 기업들의 사회적 감수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과거 무신사 광고 사례를 언급했다. 별도로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지목한 광고 논란은 2019년 있었던 일로 알려졌다.

당시 무신사는 광고 문구로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장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하며 고문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해당 발언은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무신사는 해당 광고를 즉시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사는 당시 "사회적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내부적으로 담당 직원 징계와 함께 재발 방지 차원의 전 직원 역사 교육도 시행했다. 또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재차 사과하고 광고 검수 절차 역시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시 무신사가 비교적 빠르게 사과와 후속 조치에 나서며 논란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과거 사건이 다시 언급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이날 예정됐던 성수동 현장 관련 기사 역시 현재 홀딩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와 브랜드 전략 강화에 집중하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부담이 생겼다는 분위기다.

무신사 관계자는 "7년 전 잘못된 일로 인해 당시 회사 차원에서 많은 조처를 한 바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논란됐던 무신사 광고. /사진=SNS갈무리.
2019년 논란됐던 무신사 광고. /사진=SNS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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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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