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도 20억" 삼전닉스 성과급에 경기 남부 '들썩'...집값 견인

배규민 기자
2026.05.31 06:05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사진제공=KB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보다 동대문·성동·성북 등 강북권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경기도에서는 동탄과 성남, 구리 등 경기 남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4주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서울은 0.18%, 수도권은 0.09% 올랐다. 다만 서울 상승률은 전주(0.22%)보다 0.04%포인트 낮아지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가 0.4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0.39%), 성북구(0.35%), 강서구(0.32%), 동작구(0.28%), 영등포구(0.22%) 순이었다. 동대문구는 이문·전농동 역세권 구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성동구는 금호동 대단지와 성수동 역세권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남구 상승률은 0.01%에 그쳤다. 송파구(0.08%), 서초구(0.07%) 등도 강북 주요 지역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과 준상급지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0.50%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구리시(0.42%), 성남 수정구(0.35%), 성남 중원구(0.31%), 안양 동안구(0.30%), 군포시(0.26%)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동탄 대장 단지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7일 20억8000만원(39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동일 면적 매물은 22억5000만원 수준으로 신고가보다 1억7000만원 높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실수요자 관심도도 경기 남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 실시간 검색 아파트 순위에서는 동탄2C27BL(분양)이 1위, 동탄역롯데캐슬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화서역파크푸르지오(3위), 힐스테이트영통(5위), 지제역반도체밸리풍경채어바니티(7위) 등 경기 남부 단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계의 억원대 성과급 지급 기대감과 삼성전자 평택·화성 사업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 등이 맞물리며 경기 남부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서울은 0.24% 상승했다. 다만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35%)보다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0.4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대문구(0.39%), 노원구(0.37%), 성동구(0.33%), 송파구(0.33%)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 수요가 강북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매매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매수 심리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2.2로 전주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우세한 시장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구가 86.7, 강남 11개구가 78.3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와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북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실수요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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