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들이 전반적으로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안전사고와 재무 부담, 수장 공백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상당수가 등급을 유지하거나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평가 결과를 보면 TS(한국교통안전공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등급(우수)을 유지하며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다. B등급(양호)에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부동산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총 5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HUG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B등급(양호)으로 두 단계 뛰어오르며 2년 연속 D등급(미흡)의 부진을 털어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보증 리스크 확대 등의 부담에도 재무 건전성과 조직 운영 측면에서 개선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도 지난해 C등급(보통)에서 B등급으로 올라섰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건 속에서 정책 지원 기능과 통계 신뢰성 제고 노력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H는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다. 사장 공석 사태 1년 가까이 이어졌으나 공공주택 공급과 주요 사업 추진력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년도 평가에서 두 단계 하락의 충격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B등급으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항공 수요 회복과 경영 정상화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도로공사도 B등급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2월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에 따른 안전관리 부담이 이어졌지만 등급 하락은 피했다.
C등급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국토안전관리원 등 4개인데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사장 공석 사태가 3년차에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D등급(미흡)은 SR(에스알),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3개 기관이다.
국가철도공단, SR은 기관장 평가 결과가 '아주미흡'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나 국가철도공단의 경우 이사장이 물러났고 SR은 새 수장이 왔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별도 조치는 없다. JDC는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아 지난해 7월 전임 이사장이 물러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HUG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일부 기관에서 안전사고와 경영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조직 안정화와 사업 성과 개선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