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AI·로봇 융합, 건설 PM도 실용화 단계"

김지영 기자
2026.06.22 06:00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Global PM Summit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미글로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은 건설산업의 업무 방식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관리하는 방식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건설사업관리(PM) 분야에서도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이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계가 생산성 정체와 인력 고령화, 공사비 상승 등 구조적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AI 기반 공정관리와 디지털 트윈, BIM(건축정보모델링)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AI 시대, 글로벌 PM의 미래를 다시 쓰다'를 주제로 'Global PM Summit 2026'을 개최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미글로벌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술 확산에 따른 PM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행사에는 영국과 독일, 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의 글로벌 PM 전문가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은 건설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PM 분야 역시 AI와 로봇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산업은 낮은 생산성과 인력 부족,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 복잡성 증가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AI 기반 공정관리와 디지털 트윈, BIM, 로봇 기술 등이 빠르게 확산하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기조강연에 나선 글로벌 PM 및 원가관리(QS) 기업 터너앤타운젠드의 데이비드 와이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를 통해 PM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며 최대 절반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의 핵심 가치는 인력을 대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고도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연 매출 약 57억파운드(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터너앤타운젠드는 부동산·인프라·에너지·천연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가와 일정,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강연에서는 AI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독일 뮌헨공대(TUM)의 안드레 보어만 교수는 텍스트 기반 BIM 생성 AI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등장하면서 설계 자동화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는 AI 기반 영상 분석을 통해 구조물 식별 정확도와 작업 성공률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의 라파엘 삭스 교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리 체계와 '중간 수준 자율화'를 현실적인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 기반 의사결정이 공사비 절감과 프로젝트 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AI 시대 PM 역할 변화와 데이터 자산화·표준화, 투자 대비 성과, 법적 책임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공유 체계 구축이 향후 PM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한미글로벌은 이날 독일 뮌헨공대 건설AI센터와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국립건축연구원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공동 연구과제 발굴과 기술 동향 분석, 글로벌 PM 시장 대응 전략 수립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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