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동 466 일대가 최고 40층·약 15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구로차량기지로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교통과 보행, 공원, 복지시설까지 함께 개선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구로동 466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1970년대 구로공단 배후 주거지로 조성된 노후 저층주거 밀집지역이다. 고려대 구로병원과 구로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지만 구로차량기지로 인해 동서 생활권이 오랫동안 단절돼 있었고, 급경사 지형과 부족한 공원·생활편의시설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인 2.0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최고 40층, 약 15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의 핵심은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지역 단위 정비다. 벚꽃로 상·하행 도로의 단차를 해소하고 북측 회전교차로를 신호교차로로 개선하는 한편 남측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와 연계한 도로망을 구축한다. 동측 저층주거지와 연결되는 단절도로도 새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차량 진출입구는 주변 도로 3곳으로 분산 배치해 교통 혼잡을 줄인다.
생활 인프라도 확충된다. 구로역과 구로초등학교를 잇는 북측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남측에는 공원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배치한다. 급경사 지형에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를 설치하고 데크형 대지를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데크 하부에는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도시경관도 개선된다. 가마산로에서 이어지는 약 30m 폭의 통경축을 확보하고 철도변은 최고 40층까지 계획하되 동측 저층주거지 방향으로 갈수록 건물 높이를 낮춰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09곳 가운데 191곳의 기획을 완료했으며 이 중 141곳은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쳤다. 사업시행과 관리처분, 이주·해체 등 인허가 절차를 개선해 정비사업 기간도 기존 평균 18.5년에서 약 12년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노후 주거지 정비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라며 "구로동 466 일대에 약 1500가구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교통·보행·공원·돌봄시설까지 함께 개선해 주민이 체감하는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