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감정가보다 더" 경매 우르르...경기는 '반값 낙찰'

배규민 기자
2026.07.25 06:02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서울은 감정가를 웃도는 고가 낙찰이 이어졌지만 인천과 경기에서는 저가 낙찰이 늘면서 낙찰가율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0~24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65건으로 전주(307건)보다 18.9% 증가하며 2주 연속 늘었다. 낙찰률은 45.8%로 전주보다 4.8%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84.0%로 6.3%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으로 전주(5.3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서울은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7.4%로 전주(93.2%)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낙찰률은 32.1%로 전주(48.8%)보다 16.7%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30%대로 내려왔다.

노원구 상계주공은 감정가 대비 117.5%,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는 116.8%,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는 116.0%에 각각 낙찰됐다. 관악구와 양천구에서도 감정가를 10% 이상 웃도는 낙찰 사례가 잇따르며 강남권뿐 아니라 외곽 지역까지 고가 낙찰이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인천은 진행 건수가 크게 늘면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0건으로 전주(51건)의 두 배를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낙찰률은 32.5%로 전주와 비슷했지만 낙찰가율은 79.5%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송도 등 선호 지역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 낙찰됐지만 미추홀구와 부평구 등에서는 여러 차례 유찰된 물건이 저가에 낙찰되며 평균을 끌어내렸다.

경기도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엇갈린 흐름이 두드러졌다. 낙찰률은 57.8%로 전주보다 16.4%포인트 상승한 반면 낙찰가율은 79.7%로 11.2%포인트 급락했다. 의정부에서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가구가 세 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의 50~60% 수준에 낙찰된 영향이다. 다만 안양 만안구와 남양주시, 군포시 등 비규제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이어지며 지역별 온도 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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