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월세 다 오른다" 대출규제·세제 강화에도 '상승 전망' 우세

김지영 기자
2026.07.29 10:07
자료제공=부동산114

올 하반기 주택 시장에서 핵심 입지 중심의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 인식, 실수요 유입이 맞물리며 시장 참여자 다수가 집값 상승을 점치고 있다.

부동산114는 29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조사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하락 전망은 10%로 4%포인트 감소했고 보합 응답은 34%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조사는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5%포인트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수도권 핵심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가격 회복 흐름과 공급 부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일부 중저가 지역에서도 전고점을 회복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상승 기대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임대차시장 역시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전세가격 상승 전망은 61.86%로 상반기(57.75%) 대비 확대됐고 월세 역시 65.04%로 상승 전망이 더 높아졌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지속되면서 임대차 전반의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매매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32.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가 16.95%로 뒤를 이었다. 핵심 입지의 가격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선호 지역 내 공급 제약이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금융 환경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가 34.5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수세 위축과 거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 경기 침체 가능성(18.18%), 세금 및 이자 부담에 따른 매도물량 증가(14.55%), 금리 부담(12.12%)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전세시장에서도 수급 요인이 가격 전망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가운데 34.51%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 공급 감소(23.92%), 주요 지역 입주물량 부족(18.26%)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세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가 22.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역전세 우려에 따른 가격 조정(19.23%), 전세대출 규제 영향(19.23%) 등도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정책 효과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전세시장 역시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거시경제 환경이 가장 중요하게 꼽혔다.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이 37.45%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부'(37.33%),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34.58%)가 뒤를 이었다. 이는 금리와 유동성, 정책 방향이 주택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공공택지 개발 등 대규모 공급 정책(25.22%), 임대차시장 불안 지속 여부(22.47%), 물가 상승(19.29%), 민간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19.10%)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특히 공급 확대 정책의 경우 실제 입주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체감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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