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무거워진 누리호 5차 발사 대낮에…한화가 콘솔 잡는다

100㎏ 무거워진 누리호 5차 발사 대낮에…한화가 콘솔 잡는다

박건희 기자
2026.09.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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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낮 12시23분~1시23분, 570㎞ 궤도에 큐브위성 10기
항우연은 감독으로 물러나…7·8차 발사 예산 750억은 국회 심사 중

누리호 4차와 5차 발사, 무엇이 다를까/그래픽=김다나
누리호 4차와 5차 발사, 무엇이 다를까/그래픽=김다나

다음 달 7일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는 '대낮'에 볼 수 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오후 12시23분~1시23분 사이 이뤄진다. 위성부 무게는 4차보다 약 111㎏ 무거워졌고 발사 가능 시간대 계산은 더 정밀해졌다.

목표 고도는 570㎞ 태양동기궤도로 4차(600㎞)보다 낮다. 무게가 늘어난 건 위성보다 탑재부 설계 때문이다. 큐브위성 여러 개를 달았다 떼는 원통형 어댑터 '하부링(ESPA)'이 5차부터 들어가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무게만 약 100㎏ 늘었다. 위성이 분리될 때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도 처음 쓴다.

발사 가능 시간대를 정하는 기준도 촘촘해졌다. 우주물체와 '근접거리 200㎞' 조건에 진행 방향 200㎞·수직 50㎞, 충돌 확률 0.0001% 이하가 더해져 실제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은 늘었다.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몫도 커진다. 발사통제센터 콘솔 22개 중 20개에 한화 직원이 앉아 18명이 직접 운용한다. 4차에서 콘솔을 잡았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관리·감독으로 물러난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한화에어로가 운영에 참여하는 비율은 허용 범위 이내 75% 이상"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5차, 어떤 위성 실릴까/그래픽=윤선정
누리호 5차, 어떤 위성 실릴까/그래픽=윤선정

큐브위성 10기는 모두 국내 산·학·연이 만들었다. KAIST 학부생 7명이 만든 지비샛(GBSAT)은 가로·세로 10㎝, 높이 34㎝, 3.27㎏짜리로 지구 자기장의 고에너지 양성자 밀도를 재 우주방사선 실측 데이터를 모은다. 고교 때 모인 7명이 2022년 개발을 시작해 항우연 큐브위성 경연대회에 뽑혔다. 이재민 KAIST 학생연구원은 "팀원 다수가 우주항공 대학원 진학이나 사업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주도로 지역 스타트업이 만든 '대전샛-1호', 큐브위성 16개를 밀어내는 국산 '진동저감형 16U 위성 사출관'도 실린다. 우주의약 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의 'BEE-1012'는 미세중력에서 단백질 결정 성장을 관찰하는데, 4차 때와 달리 KAI가 개발한 NPU 기반 온보드 AI가 궤도에서 결정 생성 여부를 판정해 핵심 데이터만 지상에 보낸다.

발사 이후는 국회에 달렸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예산안 1조6491억원 중 발사체에 5629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113.8% 늘었다. 750억원으로 누리호 7·8차 발사를 준비해 2027년 6차까지였던 계획을 2029년까지 늘리고, 8차 이후엔 연 2~3회 정례 발사를 노린다. 차세대발사체 사업에는 2916억원을 반영했다. 지난해 일회용에서 재사용으로 계획을 바꿔 올해 메탄 엔진 상세 설계에 들어갔고, 2031년 재사용 발사체(KSLV-Ⅲ)에 성능검증선을, 2032년 한국형 달 착륙선을 실어 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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