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오장동 일대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중부시장과 인쇄산업 등 기존 산업을 유지하면서 신산업을 유치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도심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오장동 148-12번지 일대 '오장동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인근으로 을지로와 퇴계로 사이에 위치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시장인 중부시장과 인쇄업 밀집지역이 함께 자리한 도심 산업지역이다.
정비계획은 지구별 개발 규모를 평균 5000㎡ 이상으로 유도해 고밀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행면적 3000㎡ 이상 부지에서 복합용도를 계획할 경우 건축물 높이를 최대 20m 추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 기능도 강화한다. ICT 제조·디자인 등 신산업과 3D 인쇄·디지털 출판 등 특화산업을 도입하면 최대 1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존 산업 세입자의 영업 지속과 재정착 대책을 마련할 경우 최대 20%의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중부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담겼다. 기존 중부시장 부지 지하에는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을지로 지하상가와 연결되는 지하 연결통로를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지상에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신설해 보행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도심 녹지와 교통체계도 정비한다. 마른내로 일대에는 문화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세운재정비촉진지구와 광희동을 연결하고 을지로 지하상가부터 중부시장,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을 구축한다. 또 대부분 일방통행이던 이면도로를 폭 12m, 양방향 2차로로 확장해 교통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개별 필지 단위 개발에서 벗어나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체계적인 재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정비계획은 공공정비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향후 주민 제안과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