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최대한 빨리 달려야" vs 앤트로픽 CEO "개발 속도 늦춰야"

젠슨 황 "AI 최대한 빨리 달려야" vs 앤트로픽 CEO "개발 속도 늦춰야"

구자윤 기자
2026.09.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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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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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AI(인공지능) 개발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며 새로운 법이나 규제도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AI 위험에 대비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속도조절론'과 대비되는 입장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연례 행사 '드림포스 2026'에서 황 CEO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하며 "최대한 빨리 달려라"라고 말했다.

황 CEO는 AI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양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속도와 안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통제할 수 없거나 제품이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다면 멈추고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AI 규제 강화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CEO는 "우리는 새로운 법이 필요하지 않다. 새로운 규제도 필요하지 않다"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기능이나 성능, 안전성에 확신이 없다면 출시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불과 몇 분 전 같은 무대에 오른 아모데이 CEO와 상반된다. 아모데이는 최근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 위험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활용 자체를 늦추자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날 "AI 기술이 지금 수준에서 멈춘다고 해도 우리가 활용하는 것은 가능한 가치의 5~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모데이는 앤트로픽 직원이 클로드와 세일즈포스를 결합해 주요 거래와 계약 실패 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사례를 들며 AI 기술이 확산될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계를 모아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활용은 확대하되 첨단 모델의 개발 속도는 조절하고 업계 공동의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안전을 둘러싼 논쟁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오픈AI는 미 하원에서 추진되는 제3자 AI 안전성 평가 방안을 지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서로 상대방의 모델을 검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7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을 시행했다. 정부는 최근 AI 개발·제공자와 이용자 등이 함께 지켜야 할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도 확정하고 인간 중심성·책임성·안전성·투명성 등 7대 원칙을 제시했다. AI 기술 발전 속도를 유지하면서 안전과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지는 국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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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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