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 대단지가 이끈 강북 상승세…집값 올랐지만 거래는 잠잠

김지영 기자
2026.07.30 17:45
올해 2분기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실거래 매매가격은 13억5940만원, 평균 전세 보증금은 7억334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2026.7.30/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장위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한 강북권 상승세가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3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4주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하며 2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22% 올라 전국 상승세를 견인했고 서울은 0.32% 상승했지만 직전 주(0.34%) 대비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반면 경기는 0.22%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은 0.02%로 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이 상승을 주도했다. 성북구(0.71%), 강서구(0.64%), 구로구(0.64%), 종로구(0.6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성북구와 동대문·노원 등 주요 대단지 밀집 지역에서는 직전 거래가 대비 호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실제 매수세는 관망세가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가격 상승과 거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승 둔화 국면'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해석된다.

경기 지역에서는 상승 집중도가 더욱 뚜렷했다. 수원 영통구(0.91%), 광명시(0.83%), 용인 수지구(0.74%), 화성 동탄구(0.73%) 등 주요 인기 주거지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고양 일산서구(-0.52%), 이천(-0.21%) 등 일부 외곽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됐다. 인천 역시 상승률은 0.02%에 그쳤지만 부평(0.08%), 연수(0.07%) 등 일부 핵심 지역은 제한적 상승을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20%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25%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직전 주(0.38%) 대비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동대문구(0.71%), 성북구(0.62%), 중랑구(0.51%) 등 강북권에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0.81%), 광명(0.45%), 수원 권선(0.4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매수우위지수는 '관망' 흐름을 명확히 드러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4.6으로 전주 대비 0.4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며 매도 우위 구조가 유지됐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구가 91.0으로 1.2p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구는 78.9로 0.3p 하락하며 지역 간 심리 격차가 확대됐다.

경기 매수우위지수는 60.4로 변동이 없었고 인천은 31.6으로 0.9p 하락했다. 전국 지수 역시 48.7로 소폭 상승에 그치며 전반적으로 '매수자 부족'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 진입과 함께 세제 개편안 등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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