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준공한 '인덕원 퍼스비엘' 단지 내부. 지하에서 지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큰(sunken) 공간은 설계단계부터 기존 방식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초기설계부터 AI(인공지능) 기반 법규 검토와 도면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구조적 제약과 규제조건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동시에 일조량, 유동인구, 미기후 등 지역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간구성을 도출했다. 그 결과 설계변경을 반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초기단계에서 완성도 높은 설계안이 확정됐고 이는 시공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AI를 중심으로 '현장혁신'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업무보조를 넘어 설계, 계약문서 분석, 현장번역, 안전관리까지 건설 전과정에 AI를 적용하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관련기술 확산을 주도한다.
대우건설은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을 본격화한다. 조경의 경우 AI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설계안을 자동으로 생성해 초기단계에서부터 비교·검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 효율성과 속도는 물론 완성도 향상까지 동시에 꾀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반복작업을 줄이고 설계품질을 균질화하는 동시에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을 지원하는 핵심도구로 자리잡았다. 과거에는 설계의도가 시공과정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가 설계단계에서 현실제약을 반영하면서 이러한 간극이 크게 축소됐다. 플랜터 높이, 수경시설 깊이, 보행동선 간격 등 세부요소가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하게 계산되며 현장 생산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기반 '미디어 파고라'는 조경공간의 기능성과 감성적 경험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간과 날씨, 계절 등 환경적 요소에 따라 맞춤형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변화는 단순한 효율개선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문서업무 영역에서도 AI 도입이 확대됐다. 대우건설은 AI 계약문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AI'를 통해 방대한 계약서를 자동검토하고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식별한다. 또한 '바로레터 AI'를 활용해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인다. 건설프로젝트는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구조로 문서관리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높다. AI 기반 자동화는 업무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안전규제 강화, 원가상승 등 산업구조 변화도 AI가 핵심해법이 됐다. 대표 사례가 '건설현장 특화 AI 번역기'다. 이 시스템은 최대 180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음성인식·번역기능을 통해 작업지시와 안전교육을 즉시 전달한다. 특히 건설특화 용어사전을 적용해 전문용어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국내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언어장벽은 주요 안전 리스크로 지적됐다. 대우건설은 AI 번역기를 통해 작업 이해도를 높이고 의사소통 오류를 줄여 현장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해나간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AI 기반 영상인식기술이 핵심역할을 수행한다. 대우건설은 전국 주요 현장에 AI 스마트 CCTV(폐쇄회로TV)와 건설기계용 AI 카메라를 도입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감지한다. 이 시스템은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접근, 중장비 근접상황 등을 자동으로 식별해 즉각 경고한다.
이는 기존 사후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설업은 중대재해 발생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AI 기반 위험감지기술은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