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2분기 영업익 2565억 '역대 최대'…석유화학·에너지 호조

남미래 기자
2026.08.03 17:25

DL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L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79억원, 영업이익 256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DL에너지와 글래드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된 영향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셜티 제품의 수익성과 해외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중동 정세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DL케미칼은 폴리부텐(PB) 부문의 높은 마진이 이어진 가운데 폴리에틸렌(PE) 제품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크레이튼은 폴리머와 케미칼 부문의 판매량 및 제품 가격 상승,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원가 절감과 북미·유럽 생산설비의 안정적인 가동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DL에너지는 주요 발전소의 전력 판매 증가와 미국 발전소의 용량요금 상승 효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미국 나일스와 페어뷰 발전소 등의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객실 평균단가와 점유율이 함께 오르며 3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객실 평균단가와 점유율도 지난해 하반기 성수기 수준을 웃돌았다.

DL그룹은 DL에너지와 DL이앤씨, ㈜대림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 조달, 시공, 운영, 물류·트레이딩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DL에너지는 발전사업 개발·운영을, DL이앤씨는 국내외 발전 플랜트와 소형모듈원전(SMR)·원전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DL 관계자는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요 자회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룹이 보유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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