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억 올라" 동탄 26억 신고가...20억 광명·16억 평촌, 경기 집값 뛴다

배규민 기자
2026.08.05 04:00

대출규제속 상급지 수요 ↑
신축·역세권 신고가 행진
안양 평촌 국평도 16억원
"단지별 차별화 심화될 것"

서울에 이어 경기 주요 지역에서도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수도권 집값의 가격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 동탄에서는 26억원대, 평촌에서는 16억원대 신고가 거래가 나왔고 광명에서는 '국민평형' 전용면적 84㎡ 호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규제에도 신축·역세권 등 지역 내 선호단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경기 핵심 주거지로 확산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7㎡는 지난달 26억5000만원(39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인 지난 5월의 22억4000만원(19층)보다 4억1000만원 뛴 가격이다.

안양 평촌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평촌센텀퍼스트' 전용 84.91㎡는 지난달 16억3700만원(28층)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보다 7700만원 올랐다. '평촌자이퍼스니티' 전용 77.91㎡ 입주권도 지난달 15억3228만원(9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1월 12억원대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반년여 만에 3억원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광명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한다.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A 입주권은 지난달 19억2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같은 면적 매물은 20억5000만~21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3804가구 대단지 이점과 신축 매력이 가파른 가격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인근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A도 지난달 14억6000만원(23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수도권 주요 아파트 신고가 현황/그래픽=김다나

서울 비강남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4월 18억35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도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전용 84㎡ 매물 호가는 이미 20억원을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로 전체 매수수요가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도 실거주 목적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신축·대장단지로 집중되면서 가격 상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서울 비강남권 핵심지와 경기 주요 지역의 신고가 행진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와 신축 희소성, 직주근접 배후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환금성과 주거가치가 검증된 신축·대장단지에 자금을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탄, 평촌 등은) 거주 만족도가 높고 실거주 수요가 움직이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투자수요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갈아타기 수요가 상급지로 이동하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수도권 전체가 함께 오르기보다 입지와 상품성에 따른 단지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소장은 "같은 지역에서도 역세권 신축·대장주와 비역세권 구축의 가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되는 입지, 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는 가격 상단이 열려 있고 하단도 밀고 올라오는 구조여서 상승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철산이나 동탄처럼 주거 수요가 중심인 지역은 정책변화에 따라 실거주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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