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뉴타운 출구전략은 재개발 말살 정책"…정부에도 직격

김지영 기자
2026.08.11 13:2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1 /사진=홍효식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을 해도 주택 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정부의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전임 시장의 뉴타운 해제 정책을 '재개발·재건축 말살 정책'으로 규정했다. 재개발·재건축은 기존 주택을 대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순증 물량을 만들어내는 만큼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11일 용산구 서계동·청파동 일대를 찾아 재개발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만났다. 무더운 날씨에도 현장에는 많은 주민이 모였다. 오 시장은 "이렇게 날이 더운데도 많은 분들이 오신 것을 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정부에서 나오는 부동산 정책을 지켜보면서 기대도 있으셨겠지만 우려도 많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의 주택 공급 효과를 낮게 평가한 정부의 인식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 재개발·재건축을 해봐야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곳에 와보면 얼마나 잘못된 말씀인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임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뉴타운 출구전략은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적대적인 정책, 재개발·재건축 말살 정책이었다"며 "이곳 서계동 일대도 2012년쯤 해제된 이후 10년 이상 터널 속을 지나오느라 주민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에 따른 주택 순증 효과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현재 서계동·청파동 일대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민간 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다. 가구 수가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은 기존 6393가구에서 사업 완료 후 8088가구로 1695가구(26.5%)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기존 주택에서 추가로 늘어나는 물량이 이곳 서계동 일대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통계적으로, 실질적으로 알 수 있다"며 "서울에 부족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그 공급 기능 때문에 사실 재개발과 재건축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그 점에 대해서 오해할 수 있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어서 이 자리를 통해 분명하게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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