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AI 데이터센터 경쟁력 강화…438억 국책과제 선정

김지영 기자
2026.08.12 13:32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한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사진제공= ㈜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냉각 성능을 높이는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확대한다. 전력 피크 10% 이상 절감, UPS 전력 변환 효율 97.5%, 냉각 전력 90% 이상 절감 등 구체적인 목표를 내걸고 기술 실증에 나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개발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 기술 등 3개 과제에 참여해 현장적용 및 실증을 수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사업은 ㈜이온,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3개 과제의 누적 사업비는 총 438억원 규모다. 한화 건설부문은 다수의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과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 과제에서는 AI를 활용해 서버 소비전력과 냉방부하 등을 예측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력시스템과 설비 구성, 운영 조건 등을 검토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피크 사용량을 1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체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EV에어스테이션'을 활용한 V2G(Vehicle to Grid) 기술 실증도 진행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향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UPS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고효율 모듈형 UPS는 데이터센터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유지보수를 수행하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기존 약 90% 수준인 전력 변환 효율을 최대 97.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산 장비로의 대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고밀도 AI 서버에 대응하기 위한 직접액체냉각 기술도 연구한다. 직접액체냉각은 액체를 발열원에 직접 접촉시켜 열을 제거하는 차세대 냉각 방식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기존 공기 냉각 방식과 비교해 냉각에 필요한 전력 에너지를 최대 9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설계·시공 경험을 쌓아왔으며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급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누적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국책과제는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설계·시공에서 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양방향 충전(V2G) 기술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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