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7월 카카오뱅크 출범과 소액해외송금업체의 등장에 대비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부터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고 소액해외송금업체들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대비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해외송금수수료는 은행별, 송금액별로 다르지만 전신료를 포함해 적게는 몇천원, 많게는 몇만원에 이른다. KEB하나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5000달러 이하 금액을 송금하면 전신료 5000원을 포함해 8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창구에서 2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보내면 수수료는 3만3000원으로 뛴다.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와 소액해외송금업체가 당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진 않지만 시장 잠식을 우려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출 예정이다.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 시중은행과 가장 큰 차별점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에 비해 10분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월 은행업 인가를 받고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을 한다"며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차별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소액해외송금업체들도 7월18일부터 건당 3000달러 이하, 1인당 연간 2만달러 한도로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소액해외송금에 관심 있는 핀테크 업체들은 은행의 절반 정도의 수수료를 무기로 소액 해외송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수료 인하 외에도 새로운 서비스도 내놓는다. 부산은행이 최근 출시한 'BNK 원샷 송금 서비스'도 소액해외송금업체를 대비한 서비스다. 'BNK 원샷 송금 서비스'는 외화송금 전용계좌에 이체만 하면 자동으로 송금되는 서비스로 부산은행은 출시를 기념해 7월말까지 송금수수료를 전신료를 포함해 5000원으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액해외송금업체의 최대 장점은 편리함인데 실명 확인, 자금세탁 방지 등으로 은행보다 불편할 수 있다"며 "송금 사고라도 발생하면 소액해외송금업체 붐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