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내 돈… 휴면계좌부터 찾아보세요

여지윤 인턴기자
2020.04.07 09: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씨는 은행에 들렀다가 오래전 만들어 놓은 통장에 1만원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큰돈은 아니지만 은행에 가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는 혹시 숨은 돈이 더 있지 않을까 싶어 다른 은행의 오래된 계좌도 조회해보기 시작했다.

여러 개의 통장을 관리하다 보면 본인이 개설했던 계좌를 잊고 사는 경우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내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미사용 개인 계좌는 은행 47.3%, 상호금융조합 48.5%로 거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휴면계좌가 뭐길래

휴면계좌는 금융거래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아 정지된 계좌를 말한다. 소멸 시효가 완성됐음에도 찾아가지 않는 예금과 보험금 등이 휴면계좌에 속한다.

얼마나 거래하지 않으면 휴면계좌가 될까.

금융기간별 금액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론 저축예금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가운데 잔액이 1만원 미만인 통장은 1년 이상, 잔액이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인 통장은 2년 이상, 잔액이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인 통장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을 때 휴면계좌로 전환된다.


이런 통장을 잘 살펴보자

① 학교 주거래통장

대학에 들어가면 학교가 정해놓은 은행의 통장이 필요하다. 등록금, 회비 등을 납부하기 위함이다. 평소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과 다른 곳이라면 새로운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졸업 후 본인의 주거래통장으로 돌아갔다면 여기엔 잠자는 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② 이자 자동이체 통장

대출받을 때 이자를 낼 입출금 통장을 만든다. 대출이자를 자동이체로 할 경우, 많은 사람이 연체를 막기 위해 이자보다 큰 금액을 통장에 미리 넣어둔다. 대출금을 모두 갚은 후에도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잔여금을 그대로 둔다면 이건 휴면계좌가 된다.

③ 군 복무 급여통장

국방의 의무를 진 남성들은 군대 가기 전,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는다. 군 복무비를 받기 위해서다. 제대 후 나라사랑카드가 연결된 통장을 해지하지 않았다면 잔액이 있을지도 모른다. 계좌를 해지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직접 조회해봐라.


한번에 알아볼 수는 없을까?

어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거래했는지 알면 다행이지만 어느 은행인지,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업점 방문,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어플 등의 방법으로 휴면계좌를 조회해 해지할 수 있다. 계좌 내역부터 잔액조회까지.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사진=금융결제원사이트

온라인 휴면예금조회 및 지급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가능하다.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 서비스를 활용하면 은행별 계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제 내 돈 잊지 말고, 관리하자

휴면계좌는 재산손실, 금융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은행 입장에선 계좌관리 비용이 증대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유발되는 것도 문제다.

사용 횟수가 적은 은행 거래는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거래를 할 때마다 기록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잊고 있던 돈을 찾는 건 우리 삶에 '플러스'가 된다. 휴면계좌를 미리 관리해 잠자는 돈 없애고 재테크에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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