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부자들이 돈을 모은 비결에 대해 부동산을 꼽았다. 한국인들의 부의 축적 수단은 부동산이 압도적이라는 인식이 더 강화됐다. 상속·증여(28.3%), 창업·경영(23.5%),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22.3%) 등을 앞섰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Kstat)리서치'에 의뢰해 20일 발표한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부동산 등 실물투자(76%, 이하 1·2순위 중복응답)라고 대답했다. 부동의 1위다. 지난해 응답률이 전년 대비 13%p(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올해에는 4%p 높아졌다. 1·2순위 중복응답이 아닌 1순위 단일응답 기준으로 봐도 부동산 등 실물투자를 꼽은 응답(56.3%)은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상속·증여(28.3%), 창업·경영(23.5%),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22.3%) 등의 순이었다. 그 뒤는 권력 소유(19.1%), 대기업·전문직 등 고소득(14.2%),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3.9%), 결혼(0.5%) 등이었다. 부동산 등 실물투자 등 응답률 '톱3'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4위는 권력 소유에서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로 바뀌었다. 올해 새로 추가된 항목인 가상자산 투자는 4%에 근접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를 부자가 돈 모은 방법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처음으로 응답률 20%를 돌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p 이상 응답이 늘었다. 대기업·전문직 등 고소득이라고 본 사람은 전년 대비 1.8%p 증가에 그쳤다.
가상자산 투자의 경우 특히 20대에서 부자의 비결이라도 답변한 사람이 많았다. 30대~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상자산 투자로 부자가 됐을 거라고 본 응답률은 1~4%대였지만, 20대에선 12.9%였다. 특히 학생들이 부자들은 가상자산 투자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란 대답을 많이 했다. 학생 중 17.4%였다. 대기업·전문직 등 고소득(8.8%)을 선택한 비율의 2배다. 노동 의욕의 감소와 사회적 활력 저하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매년 꾸준히 각각 응답률 2순위, 3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속·증여와 창업·기업경영은 최근 3년간 응답률이 감소했다. 특히 상속·증여(28.3%)는 전년 대비 11.6%p 줄었다. 조사 이래 최대폭이다. 창업·기업경영 역시 2019년부터 매년 약 1%p씩 감소해 올해 2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Kstat)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 이틀간 이동전화와 가구유선전화를 병행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