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전 금통위원, 학술이론+실무 녹인 '금융경제학' 출간

박기영 전 금통위원, 학술이론+실무 녹인 '금융경제학' 출간

배성민 논설위원
2026.04.04 09:35

파이썬 분석실례, 일본은행 등 통화정책 실무 포함시켜..신현송 후보자 '중앙은행 소통론'도 간략 소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박기영 연세대 교수(경제학)가 금융시장 관련 학술적 내용과 금융통화정책 실무가 두루 포함된 책 '금융경제학'(시그마프레스 펴냄)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책 서문을 통해 '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과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최근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를 두루 다뤘다'고 밝혔다. 이론과 데이터를 연결하기 위한 매개로는 파이썬을 두루 활용했다. 한국과 미국, 유럽 통화정책 당국의 원자료(세인트루이스 연준 경제데이터,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유럽중앙은행 데이터포털) 등의 통계를 API로 불러와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대학과 통화정책 당국(한은 금통위원회,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책에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최신 이론과 논의를 반영했고 관련 뉴스와 자료도 온라인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력을 지닌 그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 등을 포함한 학계와 금융계 인사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일본 등의 사례도 두루 소개됐다. 일본은행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수십년이라고 불리는 장기간의 저성장.저물가 시기를 겪으면서 마이너스 금리 등 완화적 통화정책들을 다양하게 시도해서 통화정책의 백과사전으로도 불린다. 잠재성장률 하락을 겪고 있는 한국에 주는 교훈 등도 간략하게 언급됐다.

앞서 박 교수는 시라카와 전 총재의 책 '일본의 30년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의 한국판 역서를 출간한 바 있다. 책에서 시라카와 전 총재는 "10년 정도의 장기 성장 경로를 결정하는 것은 물가나 통화 같은 명목 변수가 아니라 생산성, 혁신, 노동력 성장과 같은 근본적인 실물 변수"라며 "정부와 기업의 끊임없는 구조 개선과 개선, 기술혁신 만이 경제의 활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 교수가 책을 통해 전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의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언급이다. 신 후보자는 과거 2017년 연설을 통해 "대다수 경제주체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앙은행은 침묵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앙은행이 말을 너무 크게 하는 경우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중앙은행 자신의 반향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2021 ~ 23년 금통위원으로 일했던 박기영 교수는 2006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2006~2007년 미국 메릴랜드 대학(볼티모어 카운티)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성민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배성민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