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는 엄밀히 말하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서비스명이다. 치과의사 출신 이승건 대표가 김민주·이태양·박광수씨 등 3명의 개발자, 그리고 양주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2013년 4월 설립했다. 이렇게 5명으로 시작한 토스 임직원 숫자는 지난해 1433명까지 불어났다. 5000만원으로 시작한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2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은 2조258억원(2021년 말 기준)에 달한다.
토스의 폭풍성장 핵심에는 2015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간편송금'이 있었다.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과 금융소비자 모두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토스가 '고객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평생 무료 송금' 정책을 채택하자 시중은행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송금 수수료를 하나 둘 없애기 시작했다. 그동안 당연히 내는 돈이라고 여겼던 송금 수수료가 사라지자 고객들은 환호했다. 편리함은 덤이었다.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230조원을 돌파했고, 월 송금액은 8조원을 상회한다.
간편송금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토스는 2017년 출시한 '무료 신용등급 조회 및 관리 서비스'로 또한번 도약했다. 무료로 자신의 신용등급과 평점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을 상환할 때 신용등급 변동과 사유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이는 3040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토스는 휴대전화 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금융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소위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말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토스는 △대출·카드 중개 △대출·카드·보험 등 광고 △결제 △인증서비스 △자동차 관리 △부동산 관리 △자영업자 전용 서비스 △후불결제 등 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명실상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중 2019년 8월부터 시작한 '대출 비교 서비스'는 2년 9개월 만에 누적 대출실행금액 10조원, 조회고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대출 비교 서비스가 제공 중인 48개 금융사에 고객이 찾아가 30분씩 대출 상담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토스의 비대면 대출비교 서비스로 고객들이 절약한 시간은 약 1억 시간에 달한다.
매출은 배(倍) 단위로 커가고 있다. 토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808억원이다. 2020년 3898억원과 비교해 100.3% 증가했다. 2019년의 매출은 1187억원 수준이었다. 아직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빠르게 궤도에 오른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매출 등이 새롭게 반영돼 큰 폭의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는 이르면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최대 1조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 중이다. 프리 IPO를 통한 토스 기업가치는 최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 등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는 이번 프리IPO를 2분기 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리인상기 본격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적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 붙은 것은 향후 투자 유치와 IPO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실제 장외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토스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약 25% 빠졌다. 이를 토대로 한 기업가치 추정치는 12조원 초반대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대박'이란 공식이 시장에서 사라져가는 추세라곤 하지만 회사가 '알짜'라면 IPO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토스의 경우 지난해 상장 대박을 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못지 않은 시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