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들어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 우대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대로 떨어진 예금금리를 특별한 조건없이 4%대 금리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연초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과 연 4% 금리의 '더쿠폰예금' 상품을 내달까지 판매한다. 두 상품 모두 다른 조건없이 iM뱅크앱을 통해 쿠폰을 받아 가입이 가능한 특판 상품이다. 납입한도는 각각 월 20만원, 5000만원이다. 기본금리 6%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고 전 금융권을 통틀어서도 3개 상품뿐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19일까지 기존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에 3%포인트(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4%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이 없다면 3%P 금리를 더해 7% 금리를 받는다. 월 한도인 50만원으로 12개월 납부하면 만기 시 세전이자는 22만7500원 수준이다.
'우리첫거래 정기예금'도 직전년도 말일 기준 우리은행 계좌 미보유 고객 등에게 최대 4.1%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 정기예금 상품 38개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금리다.
하나은행도 1월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내맘적금' 등 기존 상품에 최대 1%P 금리우대쿠폰을 지원한다. 쿠폰을 활용하면 기본금리가 4.3%인데, 하나은행 계좌로 자동이체를 진행하면 추가 0.5%P 금리를 제공받아 최대 4.8% 금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월 한도가 1000만원에 달한다. 월 100만원씩 12개월 납입하면 세전 이자는 31만2000원 수준이다.
최근 은행권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덩달아 떨어지면서 최고금리가 4% 이상 상품이 두 달 새 12개가 사라지면서 9개만 남았다. 적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한도가 월 10만~20만원 이내에 그치고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에도 은행권이 신년을 맞아 예적금금리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868조7369억원)에 견줘 19조4412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이 줄면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18조439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연초마다 정기예금이 빠지고 요구불이 늘어 은행권이 부동자금을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등 우대 이벤트를 벌인다"라며 "향후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예적금 가입을 고민 중인 고객이라면 이번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 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