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조건 철저히 이행 약속"

이창명 기자
2025.05.02 15:39
뉴시스 /사진=정병혁

우리금융그룹이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았다. 지난해 8월 28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약 8개월만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 편입 승인 이후에도 약속한 혁신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오는 7월 두 보험사의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회사 편입 승인 조건에 강도 높은 내부통제와 안정적인 자본관리 조건이 내걸린 만큼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총 21건 중 17건에 대해서는 이행 완료하고, 컨설팅 등을 통해 충당금 산출 방법론 개발이 필요한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5년간 그룹의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그룹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컨설팅 실시 △솔루션 도입 등이 추진된다. 또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 그룹사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조직과 소비자보호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별도 신설하는 등 그룹의 내부통제기능을 대폭 강화해 선제적인 사고예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지난해 계열사 임원 선임에 대한 그룹 회장의 사전합의제를 폐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회장 3연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신설했다. 회장 장기 재임에 대한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절차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룹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2027년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자산 리밸런싱을 비롯해 적정수준의 자산성장 등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환율 민감자산 등 고위험자산 감축, 보유자산 매각 등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자본비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수한 두 회사의 그룹 운영방안에 대해 우리금융은 단순 외형성장, 당기손익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성장 △미래가치 확보 △건전한 자본관리를 중심으로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상품 개발은 물론 보험 청약부터 심사, 보험금 지급 등 업무처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 유휴 은행점포 등을 활용한 요양 및 헬스케어 사업 검토, 보험사 운용자산을 그룹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 임직원 대상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주재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문화 혁신의지와 비전을 공유해 그룹에 대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이기로 했다.

임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이번 결정은 내부통제, 재무구조 등 우리금융의 혁신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으로 인수 이후에도 이를 철저히 이행하고, 최종 마무리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며 "그룹사 모두 그간 준비해온 여러 과제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자회사 편입 이후 협업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미리 빈틈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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