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1조원' 내놓는다

5대 금융,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1조원' 내놓는다

김도엽 기자
2026.04.30 16:25

-민관 협력으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 2029년까지 벤처펀드 조성과 보증 지원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루나미엘레 그랜드볼룸에서 성장지향형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루나미엘레 그랜드볼룸에서 성장지향형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5대 금융그룹이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재원을 조성한다. 조성된 자금을 기반으로 보증·투자 레버리지를 더해 실제 지원 규모는 수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은 이날 벤처투자 활성화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5대 금융의 자본과 역량을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결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민간 중심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5대 금융은 올해 4000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8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출자한다. 아울러 하나·KB·신한‧우리금융은 1000억원 규모 LP성장펀드를 조성하고, 하나·NH금융은 200억원 규모 지역성장펀드 출자에 참여한다.

총 모펀드 9200억원을 조성하고 추후 자펀드 결성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통상 7~10배인 점을 감안하면 총 운용 규모는 수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 이후 지원도 이어진다. 모태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5대 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IR, 후속 투자, IPO, 해외 진출 등을 연계 지원한다.

5대 금융은 중기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도 공동 참여한다. 5대 금융은 200억원을 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재원으로 15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신설한다. 출연 재원 일부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증료 경감에 활용해 보증료를 전액 감면하고 보증 비율도 기존 85%에서 100% 수준으로 상향한다.

비금융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금융지주 전문가를 활용한 멘토링, 은행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계열 벤처캐피탈 협력 등을 통해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은행 앱을 통한 홍보도 병행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창업가와 벤처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창업·벤처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연간 40조원 벤처 투자 시장 조성과 국가창업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시대적 과제"라며 "오늘 협약은 시대적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창업·벤처 생태계와 5대 금융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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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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