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신평은 지난 22일 정기평가를 통해 이 같은 변경 사실을 발표하며 저조한 수익성의 지속과 제도 강화를 앞둔 자본비율 관리 여력의 부족을 주요 사유로 들었다.
한신평은 "보험손익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에서의 이자부담과 투자자산 손실이 발생하면서 롯데손해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보험수익성이 업계 평균 수준을 기록했지만 4분기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을 원칙모형으로 적용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기존 242억원 흑자에서 329억원 적자로 전환된다.
2024년 1분기에도 연령별 손해율 적용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증가로 보험손익이 –112억 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적자를 냈다. 제도변화와 가정변경의 영향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감소한 점 역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롯데손해보험의 2024년 말 기준 K-ICS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125.8%, 적용 후 154.6%다. 여기에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07.1%, 127.4%로 더 낮아진다.
향후 도입될 장기선도금리 인하, 최종관찰만기 확대,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도입 등 규제 강화도 회사의 자본비율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비율을 보완해왔으나 최근 일부 후순위채 조기상환이 연기되며 자본시장 접근성에도 제약이 생긴 상황이다. 특히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이 –1.6%로 나타나면서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등 실질적인 자본확충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한신평은 "현재와 같은 자본적정성과 수익구조가 유지된다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자본비율 관리 역량과 수익성 회복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