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쉰 금감원, iM금융 검사 재돌입…하나금융도 검사 앞둬

김도엽 기자
2025.10.14 16:11

명절 연휴 동안 iM금융에 대한 검사를 잠시 중단했던 금융감독원이 다시 검사에 돌입한다. 계열사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영업행위와 새 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지배구조 모범관행'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 검사 이후에는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돌입해 이찬진 금감원장이 강조해온 소비자보호 노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5일 iM금융지주와 iM뱅크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가 이달 말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iM금융에 대한 지난달 15일 정기검사를 시작한 뒤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1일부터 검사 휴지기를 갖고 있는 상태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후 첫 정기검사 대상이 됐다. 금감원은 iM뱅크가 전환 과정에서 영업망 확장을 위해 추진한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은행권 최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실제 iM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시중은행 전환 전인 2023년말 10조5511억원에서 작년말 13조4968억원으로 1년 새 28% 늘어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도권 지점이 과부화되며 지점에서 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금감원은 차기 iM뱅크 은행장을 선임하는 절차도 확인할 예정이다. 황병우 iM금융회장이 iM뱅크 은행장 겸직을 올해로 끝내겠다고 밝히면서 iM금융은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2023년말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승계절차를 개시하도록 하는 등 금융권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검사는 이찬진 원장 취임 후 첫 정기검사라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원장은 검사 방식에 대해 별도 지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취임 후 지속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iM금융에 대한 정기검사가 끝나면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에 대한 정기검사가 진행된다. 금감원은 책무구조도 운영 실태와 소비자보호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 금감원은 올해 정기검사 대상인 은행·지주를 제외하고 책무구조도 운영실태에 대해 전수 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하나은행이 올해 들어 금융사고 공시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점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여섯 건의 금융사고 공시를 게재했으며. 이중 두 건은 내부 직원의 부당대출이다. 지난 7월 공시된 48억원 규모 부당대출 사고는 2016년부터 8년간 진행되는 등 내부통제 우려가 제기되는 점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도 정기검사에서 소비자보호 체계를 살폈지만, 최근 금감원의 방향은 소비자보호를 더 강조하고 있다"라며 "여러가지 검사 항목에서 소비자보호를 염두에 두고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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