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통령 말처럼...은행 대출금리, 고신용자 오르고 저신용자 내렸다

이창명 기자, 이병권 기자
2025.11.03 17:00
올해 8~9월 주요 은행 최고신용자와 최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 추이/그래픽=김지영

지난 9월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가장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자의 가계대출 금리를 전월 대비 모두 올렸다. 반면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저신용자의 금리는 대폭 인하했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은행이 9월 신규 취급한 최고 신용점수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08%로 8월 연 4.03%에 견줘 0.05%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5대은행의 최저 신용점수 기준 평균금리는 연 7.02%로 전월 연 7.52%보다 0.5%P 내렸다.

가장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의 금리를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0.03%P △신한은행 0.02%P △우리은행 0.01%P △하나은행 0.04%P △농협은행 0.17%P 인상했다. 반면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가장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의 금리를 △국민은행 0.26%P △신한은행 0.50%P △우리은행 0.83%P △농협은행 1.12%P 인하했다.

은행들은 신용평가사의 개인신용점수에 따라 1000점부터 50점 단위로 총 9개 구간의 평균 금리를 공시한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최고 신용자 금리가 모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저 신용자의 금리가 평균 0.5%P 떨어진 경우도 이례적이다. 이 기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는 연 2.50%로 같았다.

이에 금융권에선 은행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지난 9월 9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신용자 대출금리를 높여 저신용자 이자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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