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포용금융으로 임기 2기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7일 서민금융진흥원, 신한미소금융재단과 '청년 및 지방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00억원의 기부금 출연과 함께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소금융재단은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담보 없이 소액대출을 공급하는 서민금융 기관이다. 2009년 처음 출범해 KB·신한·우리·하나·IBK기업은행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각각의 미소금융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미소금융재단 설립 이후 국내 38개 운영사 가운데 최초로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추가 출연금 10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형성 지원금에 투입된다. 이는 오는 6월 출시될 청년미래적금 등과 연계돼 '금융 사다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금융이 고객의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진 회장의 실행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진옥동 2기는 포용금융의 개념을 '접근성 확대'에서 '자산형성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확장한단 방침이다.

그간의 포용금융이 금융 접근성과 비용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번에는 상환 이후의 삶까지 고려해 고객의 자립 기반 형성을 지원한다.
진 회장은 그동안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사업 100억원 출연 등 다양한 포용금융 사업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해왔다.
이번 미소금융 출연과 자산형성 지원 구조는 포용금융을 '지원 중심'에서 '자립과 자산형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금융'으로 발전시키는 첫 단계로, 진옥동 2기의 '책임경영'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신한금융은 자평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위,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정책금융과의 연계를 확대하는 한편, 포용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지원'에서 '변화 창출'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느라 정작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신한금융은 이들의 자립과 자산형성을 돕는 포용금융을 그룹의 '책임경영'으로 정착시키고, 그런 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진 회장은 금융권 최초로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바 있다. 어린 시절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대 피해, 위탁가정 등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교육비와 학습교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개인 기부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