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해양산업 중심의 생산적금융 체계를 구축한다.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지방금융의 역할을 제시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내실·책임·상생'을 경영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지역의 산업 생태계에 대한 금융 지원 체계를 확대 중이다.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출범하고 해양산업에 BNK금융의 색채를 입힐 계획이다.
BNK금융은 최근 해양수산부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 구축 파트너가 됐다.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북극항로와 해상물류망을 확충해 부울경 지역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돕는다.
해상풍력에도 5년간 2조원 규모의 금융·투자를 계획했다. 에너지 발전뿐만 아니라 부품·운송 등 후방 산업까지 포괄해 지역 공급망 전체를 지원하는 구조다.
핵심 그룹사 BNK부산은행은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Think Lab)'을 신설했다. 정책 변화에 맞춰 시장의 금융수요를 분석하는 역할이다. BNK금융의 해양금융이 산업정책과 제대로 연동되도록 외부전문가와 실무진이 모여 조직을 꾸렸다.
BNK금융의 해양산업 지원은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한다. BNK금융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700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보다 9.2% 성장했다.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이 33.8% 늘면서 수익 기반도 탄탄해졌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위기로 흔들렸던 자산건전성도 정상 궤도로 되돌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1.46%)과 연체율(1.34%) 모두 개선됐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9%까지 상승했다. 지역 기반 생산적금융을 지속할 체력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위기를 경험하며 금융의 본질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실적의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과 내실 있는 구조 전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