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은퇴연령 상대적 빈곤율, OECD 국가 중 가장 나빠

우리나라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일하는 고령층이 늘며 66~75세의 상대적 빈곤율이 줄어든 반면, 76세 이상 고령층의 빈곤율은 개선세가 더디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가정관리 및 가족돌봄에 2.8배 많은 시간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6'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4년 처분가능소득 상대적 빈곤율은 15.3%다. 1년 전보다 0.4%p(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빈곤선(균등화한 처분가능소득 중윗값의 50%) 이하 빈곤층 인구 비율을 의미한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빈곤선은 약 1966만원이다.
연령별로 보면 66세 이상 은퇴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3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전보다 2.1%p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66~75세 인구 빈곤율이 2011년 43.6%에서 2024년 26.6%로 크게 개선된 반면, 76세 이상 인구 상대적 빈곤율은 같은 기간 55.5%에서 53.8%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의 은퇴연령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비교가 가능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은퇴연령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에스토니아(37.4%) △라트비아(33.0%) △뉴질랜드(33.7%) 등보다 높다.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주요 보건의료 인력은 9.3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5.5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하지만, 여전히 OECD 평균(14.4명)에는 못미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024년 16.7%로 2011년(27.1%)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12.1%로 조사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 돌봄 문제도 개선이 필요한 분야다. 2024년 기준 가정 관리와 가족 돌봄에 여성은 하루 시간의 11.5%를 사용했다. 남성(4.0%)보다 2.8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만 1999년(7배)과 비교하면 가사노동 시간의 성별 격차 완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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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의 경우 아내(11.9%)가 남편(4.1%)의 2.9배 많은 시간을 가정 돌봄에 사용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2024년 기준 초미세먼지 오염도의 인구 가중 평균은 16㎍/㎥로, 전년 대비 3㎍/㎥ 줄며 관측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대기환경기준(15㎍/㎥)) 및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5㎍/㎥)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2023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았다.
한편 국민들이 느끼는 정치 효능감은 과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국민이 느끼는 정치 효능감 수준은 2.5점(5점 만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0년대(2.7~2.9점)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