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쿠팡페이가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하는 '원아이디' 정책에 따라 전자금융업자인 쿠팡페이의 결제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쿠팡측은 금융결제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은 금융당국에 정보 유출에 따른 침해사고 보고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원아이디 정책으로 하고 있어서 쿠팡과 쿠팡페이가 사전에 합의된 상태로 플랫폼을 같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부터 현장점검에 들어갔고, 확인되는대로 곧바로 검사 여부를 판단해 적극 진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쿠팡과 쿠팡페이가 동일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어 쿠팡페이의 결제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장점검 후 검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쿠팡은 계열사로 전자금융업자인 쿠팡페이와 여신금융회사인 쿠팡파이낸스를 두고 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원가입을 하면 화면에 필수항목으로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에 동의하게 돼 있는데, 이게 쿠팡페이를 의미한다"며 "쿠팡에 가입하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쿠팡페이에 가입이 된다. 원아이디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쿠팡은 쿠팡페이의 금융망 유출이 안됐다고 하고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로 한정해)개인정보위원회에만 신고하고 금융감독원에는 신고하지 않았다"며 "유출된 동일 아이디로 쿠팡페이에도 자동가입하게 돼 있어 접근 매체가 명확하다. 이번유출로 인해 쿠팡페이 전자금융 접속 대문이 뚫렸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결제정보인 비밀번호가 유출될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결제정보 유출이 없다고 하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신용카드 300만원이 무단 결제됐다는 기사도 나온다. 국제전화로 쿠팡결제 안내가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원아이디 구조 때문에 2차 피해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3년 카드3사의 1억건 정보유출로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있었는데 이에 준하여 3분의 1건이면 카드사 영업정지 수준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전일부터 쿠팡페이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이찬진 금감원장은 "어제부터 점검에 들어갔는데, 합동조사단에 금감원이 들어가지 못해 쿠팡의 정보 접근을 못하고 있다. 교통정리가 돼 우리가 합동조사단에서 활동하면 직접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장이 금감원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즉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