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질적 성장' iM뱅크, 시중은행 기반 다졌다..."내년 본게임 시작"

박소연 기자
2025.12.11 15:48

"2026년 전라 3곳·충청 1곳·강원 1곳·제주 1곳 등 6개 점포 출점 계획"

iM금융지주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시중은행 전환 1년 6개월을 맞은 iM뱅크가 올해 최대 실적에다 질적 성장까지 이뤄내며 내년 전국구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 후 포트폴리오 개선 및 부동산PF 충당금 선제 적립 등 전사적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왔는데, 이같은 체질개선 경영의 결과가 올 들어 숫자로 입증되기 시작한 것이다.

iM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 43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9% 급증했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M금융그룹&은행 당기순이익/그래픽=이지혜

사측은 이같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을 다진 데에 의미를 부여한다. iM뱅크와 그룹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역성장을 이어왔는데, iM금융의 경우 2022년 레고랜드 사태부터 증권PF충당금 이슈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iM뱅크는 지역 경기 하강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새롭게 수립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각종 재무 수치가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됐다.

올해 3분기 iM금융 충당금 전입액은 2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급감했다. 지난해 iM증권이 부동산PF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났는데, 올해는 iM증권의 충당금 전입 규모가 정상화되면서 그룹 실적이 개선됐다.

iM뱅크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이지혜

시중은행 전환 후 체질개선 효과는 자본 측면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분기 13.51%였던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올해 3분기 현재 15.63%로 반등하며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의 신뢰도 회복됐다. iM금융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4030원으로, 올 초(8170원) 대비 72% 올라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측은 질적 성장의 배경으로 대구경북에 집중돼 있던 자산의 업종·지역 쏠림 완화를 꼽는다. 1인 지점장 체제인 PRM(기업금융 전문 지점장) 제도도 외연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9년 도입 후 매년 기업대출 잔액이 증가했고 지역 기반을 넘어 전국 단위 영업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대손비용률&대손충당금전입액/그래픽=이지혜

건전성 중심의 영업 기조도 주효했다고 본다. 선제 충당금 적립 이후 자산 관리체계를 재정비하고, 지역별로 차별화한 가격 전략을 병행해 대손비용률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자산의 질적 관리'를 통해 올 3분기 시중은행 평균 수준을 웃도는 CET1 비율을 달성했다.

iM뱅크는 2026년을 '작지만 단단한 시중은행'으로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는단 계획이다. 내부 계획에 따르면 내년엔 전라 3곳, 충청 1곳, 강원 1곳, 제주 1곳 등 6개 점포 출점 예정이다. 관계형 금융과 디지털 채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업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장한단 방침이다.

iM뱅크는 32년 만에 등장한 7번째 전국 단위 시중은행이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중은행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시장의 회의론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iM뱅크 관계자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경로는 분명하다.실적은 사상 최대, 자본은 상위권 안정, 주가는 업종 대비 초과 성과로 돌아섰다"며 "포트폴리오 재편·건전성 중심 영업·프로세스 혁신으로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형 금융+디지털'이라는 자신만의 해법으로 체력을 길러온 iM뱅크는 내실을 바탕으로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은행이 됐다고 본다"며 "시중은행 전환의 진짜 성패는 이제 막 본게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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