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금융대전환' 이미 시작…AX는 생존 과제"

이병권 기자
2026.01.02 09:16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년사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연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발맞춰 과감한 AX(AI 전환)·DX(디지털 전환) 실행을 주문했다. 기술 변화 속에서 기존 금융 방식에 머물 경우 '레거시 금융그룹'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분명히 했다.

진 회장은 "디지털 자산, Web3 월렛, 에이전틱(Agentic) AI의 확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예금·대출·송금 등 기존 금융 영역에서 금융회사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의 역사와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는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올해의 경영 슬로건으로 'Great Challenge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제시했다. 우선 AX·DX를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진 회장은 "AX와 DX는 단순한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니라 생존의 과제"라며 "본원적 경쟁력을 갖추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초격차'도 주문했다. 진 회장은 "은행과 증권의 One WM(자산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험과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에서도 확고한 초격차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생산적금융'과 관련해선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과 미래 변화를 꿰뚫는 '선구안'이 핵심 역량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강조하며 임직원에게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실천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있는 구동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진 회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멈추면 곧 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관성에 머문다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금융인의 기본적인 의무와 혁신에 대한 절박함이 조직의 DNA이자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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