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삼성전자 경기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 자금으로 5000억원을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 자금은 각 은행이 5년간 10조원씩 출자하기로 한 국민성장펀드에서 마련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자금 지원안을 삼성전자에 제안했다. 이번 대출은 국민성장펀드의 2조원 대출에 시중은행이 추가로 5000억원을 더하는 방식이다. 산은이 펀드 내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2조원 수준의 저리 자금을 제공하면 5대 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선순위 신디케이트론을 하는 것이다.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이 삼성전자에 제공되는 셈이다.
현재 국민성장펀드를 운용하는 산업은행과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금리 수준과 지원 조건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금 대출금리가 연 3%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디케이트론은 소폭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산은 관계자는 "은행권의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은에서 제안이 와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는 삼성전자의 AI 메모리반도체 전략의 핵심이다. 이번 P5 공장 저리 대출은 국민성장펀드 2차 프로젝트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해 국민성장펀드를 가동할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해상 인근에 390㎿(메가와트)급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