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철저히 점검"

권화순 기자
2026.03.11 09:27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기근(왼쪽부터) 기획예산처 차관, 김용범 정책실장,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0. bjko@newsis.com /사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금융감독원, 연구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문별·시나리오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재점검하고, 변화된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시장안정방안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상황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중동상황에 따른 유가 상승 등 실물충격이 국내 금융부문으로 파급되는 다양한 경로 △최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 확대(money move) 등 질적·구조적으로 변화된 국내 금융시스템 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중동상황은 과거와는 달리 향후 전개양상을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높아 향후 중동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단기적인 시장안정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많이 진전된 점을 감안하여 종래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중동상황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계기로 삼아 우리 금융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중동발 대외충격이 우리 자본시장의 질적 구조전환이 일어나는 시점에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 ETF·퇴직연금 등 새로운 증시 수급주체의 등장 등은 증시의 활력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으나, 자금 쏠림 등을 가속화해 대외충격 발생시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리스크가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예상치 못한 경로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중동상황 확산 및 장기화 등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다. 금융시장, 금융업권, 산업 업종별 영향과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점검한다.

한편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현재 채권시장·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와 CP(기업어음)를 적극적으로 매입 중인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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