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기업 복지 플랫폼 핀테크와 손잡고 자체 결제 생태계를 넓힌다. 지난해 말 페이워치에 지분을 투자하며 B2B(기업 대 기업) 사업 모델의 확장을 시도 중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페이워치 복지포인트 사업과 카카오페이포인트 연동을 완료했다. 페이워치는 핀테크 기업으로 사내 직원 복지 플랫폼이자 급여 선정산(EWA) 서비스 제공 업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페이워치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43억9000만원을 투자해 지분율 4.1%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가 타법인에 출자를 진행한 건 2024년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협업으로 페이워치 복지포인트와 급여선지급 사업에서 카카오페이포인트·카카오페이머니와의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페이워치를 통해 사내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기업은 카카오페이포인트나 카카오페이머니로 이를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앞서부터 사내 복지포인트 진출에 공을 들였다. 2024년 8월 HD현대중공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HD안전페이포인트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이듬해 2월에는 HD현대삼호와도 같은 내용으로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9월에도 HD현대일렉트릭과 포인트 연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는 페이워치와의 협력이 기업 복지포인트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B2B·B2C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포인트와 카카오페이머니 사용자를 늘리고 자체 결제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범용성이 떨어지는 사내 복지 포인트를 편의점·백화점 등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전환하면 직원 입장에서도 매우 편리해진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등 사례처럼 해당 기업과 직접 제휴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내 복지포인트 사업을 하는 페이워치와의 협업으로 간접적으로 카카오페이포인트 등을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는 사내 복지포인트를 카카오페이머니 등으로 쓰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제 고객을 확보하면서 궁극적으로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업체는 사내 복지포인트를 확보하려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2022년 기업 복지포인트를 Npay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동서식품, 기아 등과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지급된 복지포인트 규모는 사업 초기 대비 2900% 급증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1월 공무원연금공단과 제휴를 맺었다. 올해부터 전국 약 80만명 공무원이 사용하는 '맞춤형복지점수'를 Npay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