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에 주는 예치료 증가"…케이뱅크 순이익, 전년보다 12%↓

김도엽 기자
2026.03.23 19:26

2년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

케이뱅크가 2년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업비트에 지급하는 예치금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23일 케이뱅크는 지난해 11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1281억원)보다 12.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4815억원) 대비 7.8% 줄었다. 대출과 운용자산 규모가 늘며 이자수익은 개선됐으나,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신 이자 비용이 증가하며 전체 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8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예치금에 연 2.1%의 금리를 지급하게 됐다. 법 시행 전에는 0.1% 수준의 금리를 줬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809억원) 대비 약 40% 늘었다. 채권매각이익과 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플랫폼 광고 수익이 증가한 게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8조 43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시장 위축으로 가상자산예치금은 감소한 반면 개인 수신은 전년 대비 2조 4200억원 늘었다.

특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 이에 개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에만 2조 8300억원 늘며 개인 수신 성장을 이끌었고,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도 2024년 말 59.5%에서 지난해 말 65.8%로 확대됐다.

여신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8조 3800억원으로 2024년 말(16조 2700억원) 대비 13%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1500억원에서 2조3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7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증가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4년 말 0.90%에서 지난해 말 0.6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에서 0.57%로 안정화됐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2024년 1.59%에서 2025년 1.22%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가 적어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2%으로, 전년말 14.67%에 견줘 0.15%P(포인트) 떨어졌다. 여신 성장세가 커지면서 위험자산도 늘어난 탓이다.

케이뱅크의 고객은 지난해 278만명이 늘어나며 작년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고객은 1553만명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을 1800만명까지 확대하고 △플랫폼 △기업대출 확대 △AI 및 디지털자산 등 '3대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는 케이뱅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의 대표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며 AI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