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잡음 차단한 산은 회장…"브로커 개입 막아야"

김도엽 기자
2026.03.27 17:38

-국민성장펀드, 산업은행 딜 우선 처리 지적에 대해선 "지방 딜 우선 처리하는 과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5.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자처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27일 박 회장은 산업은행을 포함한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6개 정책금융기관과 '정책금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진짜 성장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정책금융을 광고하면서 중간에 브로커들이 수익을 착취하는 케이스가 있다"라며 "이번 협의체가 그런 케이스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업들은 쓸 데 없는 비용을 써야한다"라며 "그분들(브로커)이 작성한다고 더 가점을 주는 일이 없고 그렇게 끼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컨설턴트 기업 등이 중소기업 등에 국민성장펀드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겠다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지적한 것이다.

이날 박 회장은 협의체를 출범하면서 '지역금융 확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협의체는 이날 7대 핵심 사업 분야로 △생산적 금융 확대 △국민성장펀드 지원 △지역금융 확대 △벤처플랫폼 연계 △혁신생태계 펀드 조성 △기후테크 육성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선정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산업은행이 수주한 딜만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지방 딜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그런 점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수도권 일극화보다는 5극 3특 다각화로 가는 게 맞다고 봐서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해 지역금융 확대를 위해 산은이 지방에 가는 게 효율적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므로 별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박 회장은 "IMF 시절 산은이 벤처기업에 투자한 9000억원과 정부의 IT망 투자가 지난 20년을 밀어왔다"라며 "향후 20년은 수도권 1극 체제로는 더 이상 빨아올릴 양분이 부족해 나무가 마르기 때문에 지역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