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고가격 첫날 주유소 '셋 중 하나' 올랐다 …"폭리시 무관용 대응"

2차 최고가격 첫날 주유소 '셋 중 하나' 올랐다 …"폭리시 무관용 대응"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3.27 19:57
석유제품에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차 최고가는 공급가격(도매가) 기준 휘발유 1리터당(L)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1차 최고가 대비 전 유종 210원씩 인상됐다. 2026.3.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석유제품에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차 최고가는 공급가격(도매가) 기준 휘발유 1리터당(L)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1차 최고가 대비 전 유종 210원씩 인상됐다. 2026.3.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2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 첫 날인 27일 전국에서 3674개의 주유소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긴 주유소도 속출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적용 첫 날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만큼 과도한 이윤 추구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1만646곳 중 약 35%인 3674곳이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2차 최고가격이 1차 때보다 오르면서 이에 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적용이 시작된 2차 최고가격은 제품별로 △휘발유 1934원(이하 리터당)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2주 전 1차 최고가격에 비해 210원씩 인상됐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평균 1840.6원으로 전일 대비 21.25원 올랐다.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은 전날보다 19.21원 오른 1866.7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 역시 전국 평균 1836.18원으로 전일 대비 20.38원 상승했다.

이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 중 1366개 주유소는 리터당 60원 이상 가격을 급격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올린 주유소는 부산 강서구 명지농협주유소(NH-oil)로 전일 대비 270원 인상한 2034원에 판매했다. 경유 인상폭이 가장 큰 곳은 인천 강화군 아름주유소(GS칼텍스)로 전일 대비 282원 올린 2069원이었다.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에 적용되며 주유소는 공급가를 기준으로 적정 마진을 붙여 자율적으로 판매가를 정할 수 있다. 2차 최고가격이 1차 대비 210원씩 오르긴 했지만 통상 주유소들이 5일~2주 가량의 재고를 보유한 만큼 시행 하루만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과도한 이윤 추구라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현재 주유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는 1차 최고가격을 적용받는 저렴한 기름일 가능성이 높다"며 "2차 최고가격이 시행되자마자 주유소 판매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최고가격제도의 취지와 어긋나게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석유제품 가격이) 오를 땐 빨리 오르고, 내릴 땐 천천히 내린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정유사와 주유간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기간에는 정유사 공급가가 고정된 만큼 급격한 가격인상의 책임은 주유소에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전국 1만여개 주유소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가격을 곧바로 인상하는 주유소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된 정부정책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보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가격안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석유공사 알뜰주유소가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유류를 판매할 경우 즉각 계약해지를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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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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