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에이피알 키운다"…신한금융, 1조 규모 벤처 투자나선다

김도엽 기자
2026.04.30 16:30

-오는 6월 1000억원 규모 민간벤처모펀드 출범…레버리지 감안시 최대 1조 규모 투자

신한금융그룹이 1000억원 규모 민간 벤처 모펀드를 출범하고 청년과 지방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투자 지원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30일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1000억원 규모 민간벤처모펀드인 '신한벤처혁신 재간접 투자조합'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모펀드 조성을 통해 청년·지방 창업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혁신기업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펀드는 신한벤처투자가 운용을 맡고, 은행·카드·증권·캐피탈 등 신한금융의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모펀드 1000억원에 추후 자펀드 결성에 따른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총 운용 규모는 1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과 성장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한국벤처투자의 LP 성장펀드 사업 참여로 초기 창업 단계에 있는 청년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한벤처투자는 과거 청년 창업기업이었던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에 초기 단계(Series A) 투자를 집행한 이후 후속 투자까지 이어갔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에이피알은 2024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자금 1000억원을 마중물로 민간 자본 참여를 이끌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 후 그룹사와 연계한 전략적 투자 플랫폼도 구축한다. 특히 지방 창업기업 투자 저변을 넓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균형 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모펀드 조성은 청년 창업자의 가장 큰 장벽인 초기 자금 문제를 그룹 전체가 함께 허무는 출발점"이라며 "신한금융은 청년 창업가가 시작 단계부터 글로벌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길목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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