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가는 정책금융 목표 '121조→164조'로 확대…수은·무보도 합류

김미루 기자
2026.06.11 15:30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 /그래픽=윤선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방에 공급하는 정책금융 목표치를 발표 8개월 만에 43조원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첫 발표 때 121조원으로 잡았던 2028년 지방 정책자금 공급 목표치는 164조원으로 상향했다. 참여하는 정책금융기관도 4곳에서 6곳으로 늘렸다. '더 낮은 금리'에 '더 높은 한도'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방 공급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11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의 지방 우대금융 주요 성과 및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 6개 정책금융기관과 대전·충청권 지역기업이 참여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지방 우대금융 활성화 방안을 내고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른 올해 1분기 정책금융기관 4곳의 비수도권 자금 공급 실적은 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공급액 중 비수도권 비중은 44.1%로 올해 목표 비중인 41.7%를 상회했다. 기관별 비수도권 공급 규모는 △산은 6조9000억원 △기은 7조2000억원 △신보 7조3000억원 △기보 3조8000억원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6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정책금융 동행' 행사에서 정부의 지역금융 추진 정책을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는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 참여 기관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린다. 기존 산은·기은·신보·기보 외에 수은과 무보가 새로 참여한다. 연도별 목표액도 높인다. 2028년까지 연간 비수도권 공급 규모를 2028년 164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목표액도 103조에서 141조로 높였다. 비수도권 공급 비중은 올해 전체 여신의 41.7%가 되도록 맞춰야 하고 2027년 43%, 2028년 45%로 높인다.

민간금융의 지방 우대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중소기업 공동대출 혁신서비스 신규 지정을 검토한다. 저축은행의 비수도권 차주 대출 한도 상향과 비수도권 대출 예대율 우대 방안은 2027년 상반기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지역 우체국 20곳에서 4대 은행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1단계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상생금융 공급도 확대한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정책금융기관이 받은 출연금으로 지역·중소 협력사에 우대 보증, 금리 인하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상생금융 규모는 13조9000억원이다. 국민성장펀드 지원을 받는 삼성전자, 롯데건설 등 대기업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3000억원 이상 상생 보증을 올해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6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권역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순차 개최해 현장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가 균형 발전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지역에 대해서는 더 낮은 금리,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6개 정책금융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